이십대 중후반.. 우리동네 슈퍼에는 수입맥주 세캔을 만원에파는 만원의행복 행사를 종종했었다. 그 바람에 참새가 방앗간을 벗어나지 못하는것처럼 나는 언제나 슈퍼에들려 만원어치 500미리 맥주 세캔을사서 집에가곤했다. 개운하게 샤워를 마치고 군만두를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좋아하는 티비프로그램을 보는것은 내 일상의 소소하지만 큰 낙이었다. 그리고 십여년이상이 지난 지금 나는 여전히 호주에서 그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것을 오늘에야 알아차렸다. 달라진것이 있다면 맥주에서 와인으로 바뀌었다는것뿐. 점점 빈 와인병이 늘어나고있다... 자기전 한두잔 마시는 와인에 하루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술마시는것 자체를 즐겼다면 한두잔으로 족하지 않았을것이다. 아마도 나는 퇴근 후 조용히 와인을 마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