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2

잊혀지는 기억에대해

20대에 십년 가까이 만났던 사람이 있었다. 캠퍼스커플로 풋풋했던 대학시절을 함께 보냈고 군대에 간 남자친구를위해 고무신이되어 처음으로 삼단도시락을 싸들고 면회를가기도 했다. 군대에서는 편지가 전부라는 말을듣고 주눅들까봐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매일 2년 가까이 남친에게 편지도 써봤다. 남자친구는 포상휴가를 받으려고 뭐든 기를쓰고 달려들었고 그 덕에 휴가를 자주 나올수있었다. 그당시 사정이있어서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함께 가지못했고 그대신 나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캐나다에 함께 가지못했던게 아쉬웠지만 그때의 결정이 지금 내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 되었다. 지금처럼 메신져가 없었던때라 국제전화비가 매달 무시무시하게 나왔지만 우리는 개의치않고 매일 통화를했다. 셀수도없는 수많은 날들을..

Talk Talk 잡담 2023.10.02

모든날 모든순간

퇴사를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3년전 나는 새로운 도전에 앞서 다시한번 내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드는 와중에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를하겠다는 결정은 결코 쉽지 않은것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환경을 바꾸고싶었다.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도 싶었고 더 행복하고 설레이는 무언가를 원했다. 그리고 더 늦으면 더 용기가 나지 않을것같았다. 그렇게 나는 호주로 2년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퇴사 후 10년전에 왔었던 호주를 여행 겸 마지막 점검차 다시 찾았다. 그곳에있는 일주일동안 여행객의 마음가짐보다는 그 도시에 사는 평범한일상을사는 사람의 입장으로 바라보고 느끼려고 노력했다. 내가 이곳을 여행이 아닌 매일 공부하고 일하면서 산다면 이 공간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아침에는 출근하는 인파..

Talk Talk 잡담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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