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책리뷰 #2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by 피츠 제럴드- 한 남자의 비극적이고 순애보적인 사랑/ 고전문학

히저리 2020. 3. 2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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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았고 책도 있었다 커피마저♡

 

제부턴가 우리집 책장에 있었던 책이다. 유명한 고전문학이지만 읽어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한국에 갔다왔을때 읽어보려고 가지고왔다. 영화로도 만들었던 작품이라는것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가 나온다는 정도만 알고있다. 이책은 1920년도에 1차 세계대전과 미국의 대공황사이의 미국 상류층의 삶과 그 상류층의 여성을 사랑한 한 남자의 순애보같은 사랑을 보여주고있다. 개츠비는 상류층의 부유한 남자 톰과 결혼한 데이지를 사랑했지만 가난한 그는 데이지와 결혼을 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데이지를 다시 찾기위해 열심히 일해서 부를 쌓고 그녀의 이웃으로 이사와서 그의 대저택에서 매일밤 성대한 파티를 열면서 그녀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노력한다. 닉은 데이지와 먼 친적으로 개츠비의 이웃으로사는 닉을 통해 개츠비의 순애보적인 사랑과 상류층 사람들의 교양있지만 가식적이고 뒤로는 추악하기도한 1920년대의 미국의 호황기를 보여준다. 전쟁을 끝내고 이제 막 경제호황기에 접어들었고 사람들은 갖가지 사치품과 사교활동을 한다. 여성들의 풍성한 드레스와 레이스장갑 챙이 큰 모자들.. 이런것은 요즘여성으로 치면 명품백이었나..? 그렇게 치장을하고 나의 삶을 책임져줄 남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겠지.. 그때는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을때니까 그녀들의 선택권이라는 것도 딱히 없었을것이다. 요조숙녀처럼 어느정도 교육을받다가 상류층남자에게 시집가서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사교활동을하며 평생을 보냈겠지..그런사회에 안타깝게 개츠비는 들어갈수가 없었던것이다. 그의 모든 삶은 그녀를 다시 찾기위해 맞춰져있고 그녀와 함께하는할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않는다.

결국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게되었지만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고 그로인한 오해로 죽음을 맞이하게된다. 데이지가 운전하던차에 함께 타고가다 데이지는 톰의 내연녀 머틸을 사고로 죽게만든다. 머틸의 남편은 개츠비를 범인으로 오해하고 개츠비를 살해하고만다. 톰은 그가 개츠비를 죽일것이라는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삶을위해 그의 죽음을 방조한다. 톰은 데이지가 범인인줄 모른채로 개츠비가 죽은것이 자업자득이라고 말한다. 개츠비는 끝까지 데이지를 보호하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장례식에는 닉을 포함한 두사람만이 참석한다. 그의 친한 친구인 울프샤임마져 안좋은일에 휘말리고 싶지않다며 친구의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를 찾아간 닉에게 울프샤임은 이렇게 말한다. “우정은 죽은 다음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에 베푸는것이라는걸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소”. 맞는말이긴 하지만 왠지 무섭고 소름이 끼쳤다. 어느집보다 화려했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속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었던 개츠비의 죽음앞에서 그 많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신기루처럼.

 

개츠비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반면에 가난한 노동자출신으로 상류사회에 들어가기위해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매일 호화로운 파티를열어 부를 과시하는 모습은 매우 상반적이다. 아마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 개츠비의 죽음을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가식적인면들 또한 극적으로 들어났다. 개츠비의 부와 명성에 사람들은 그의 주위에 몰려들었지만 아무도 그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던것이다. 어떻게보면 개츠비가 정말 옳았구나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다 죽은 한남자.. 지금의 시대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지고 바보같다고 느껴진다. 시대가 점점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물들고 진실이 왜곡되고 순수한 마음이 외면당하는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개츠비같은 남자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거나 다름없었을것이다.

 

이 책을보다 1920년대의 미국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한국의 1920년대의 모습이 겹쳐졌다.. 무려… 일제 강점기의 혹독한 시절이 아니었던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데 그들은 어쩌면 이렇게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인가..이때를 계기로 미국이 세계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 만반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한들 우리는 마지막이 좋지 못했다.. 고작 20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이 왠지 거저먹은 느낌이들기도 하다만 ㅋ 좋은 타이밍이다. 그래도 나라가 지니고 있는 유수한 역사와 민족성은 정말 중요하다는것을 가끔씩 느낄때가 있다.

왜 개츠비가 위대한지는 읽는이마다 생각이 다를것이다. 나의 시점에서 보자면 혼돈의시대를 살았던 그 시절 개츠비의 순수한 열망과 사랑은 과히 위대하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11:23 24May 2019 in West ryde,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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