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 잡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유일한 그것

히저리 2024. 1. 18.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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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또 맞이해버렸다. 벌써 1월 중순이라니.. 시간이 전광석화처럼 흘러간다. 가속도 붙은것처럼 소름끼치도록 빠르다. 
올해 나는 슬프게도 40세가 되었다...맙소사 내가 불혹이라니.. 어감도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혹... 불혹... 불...혹.... ㅠㅠ
"OMG!! 그렇게 보이지 않아요!" 라는 주위의 반응 또한 이제는 하나도 위안이 되지않는다. 
어려보이는게 아니라 정말 어려지고 싶다. 나는 정말이지 몇년만이라도 어려지고 싶다 ㅠㅠ 나는 아직 하고싶은게 많단말야.. 
물론 나이가 이지경이되었다고 하고싶은일을 포기하고 자포자기로 살지는 않겠지만 몇년이라도 어리면 더 많은 기회와 여유가 생기는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드뷔시곡을 들으면서 은은한 조명아래서 글을쓰고있다. 너무 행복한것 ♡

 
 
그 와중에 다행인건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매우 똑같이 주어진다는것이다. 돈이 많든 적든, 금수저든 흙수저든, 이쁘든 못생기든 누구나 같은양의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을 다 소진하면 모두 늙는다. 돈과 권력이있다고해도 남들보다 더 가질수없는 유일한것. 모두가 똑같이 분배받는 세상 유일한 그것.  그것이 바로 시간이다. 그 시간을 나도 받아서 현재 2024년 1월을 쓰고있는 중이다. 비록 불혹이라는 나이는 탐탁치않지만 나만 겪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어려보인다는 말보다 더 위안이된다.
 
요즘들어 시간의 중요성에대해 더 생각하게된다. 
내가 그동안 잘 살아왔나 돌이켜보게되고 40번째나 맞이하는 새해인데도 좀처럼 익숙해지는 법이없다. 심기만 점점 더 불편해지기만 할뿐.. 
올해는 특히 더 그런것같다. 나는 더이상 젊은층을 대표하는 나이대인 2030세대에 포함이 안된다고 생각하니 서글프기까지 하다. 
그러면서 나에게 분배된시간을 더 알차게 쓰고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새해에는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생각해본다. 
지켜지지않을 비현실적인 목표는 두고싶지않다.
큰 그림을 그려보려고한다.
2024년의 나의 새해는 어떤해가 되기를 기대하는가. 

 

"생각은 줄이고 실행에 옮기는 한해만들기" 
" 내 행복에 더 집중하기" 
 
나는 때때로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 생각들에 잠식당한다고 느껴질때가있다. input 이 충분히 되었으면 output 도 이루어져야하는데 생각만 끊임없이 주입하고 결과가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한다. 마음한켠에는 너무나 이루고 싶은것들, 한발 나아가고싶은데 불확실성때문에 주춤하는일들 또는 너무나 막연해서 감히 실행에 옮기기 두려운것들,, 내 머릿속은 마치 비워내지않은 청소기 먼지필터같다. 언제부터 이 해묵은 먼지들이 쌓인걸까.. 깨끗히 비우고 새로운 인생을위해 한발 한발 나서야할때이다. 매년 변함없이 분배받는 시간이라고 하지만 내년에도 이시간을 갖게될지는 아무도 모를일이니까... 
 
비자가 곧 만료가되어 스폰을해줄 일자리를 구해야한다. 오늘은 인터뷰를 했고 바로 채용확정이되었다. 현재 아는분의 소개로 한국회사에 경력직으로 지원을했는데 몇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최종답변을 듣지못했다. 내부적으로 이런저런 문제들이많아서 채용이 많이 늦어지는 모양이었다. 마냥 기다리고만있다 채용이 확정되지않으면 호주에 남아야하는데 비자가 얼마남지않아 강제로 한국에 가야하는 상황이 생길수있다. 그렇기에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비자 스폰을해줄 새로운 회사를 구했다. 차일피일 미루다 새해가 되어서 정신이 번쩍 들었던것이다. 나는 한살 더 먹었고 내 비자 만기일은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것을... 다행이도 첫 인터뷰에서 바로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다.
새해부터 시작이 좋네. 따봉.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집에가는길에(사실 장보러가는길:) 동네에 새로생긴 스포츠 바에 들려 와인한잔했다. 시설도 깔끔하고 규모에비해 한산해서 혼자 생각정리하기 좋았다.

 
 
나이가 들다보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일이 그닥 즐겁고 설레이는 일만은 아니란것을 느끼게된다. 오히려 부담스럽고 불편하다는 표현이 더 가깝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미 익숙해진 comfort zone 에서 벗어나지못하고 10년이고 20년이고 긴장감없이 편하게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나 싶기도하다. 나는 아직도 한 회사에서 그렇게 오래 일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짐작하건데 나이가 들수록 세로운 세상을 접하는 두려움때문일것이다.
 
어찌되었던 나의 새해에는 더 의미있고 생산적이며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다. 무엇보다도 나의 행복에 더 집중하려한다. 얼마전 유투브에서 경제적 자유를이룬 사람의 인터뷰에서 그의 대답이 꽤 인상적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나서 가장 좋은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만나고싶은 사람들만 만날수있어서 좋다고했다. 너무나 공감가는 대목이었다. 특히 먹고살기위해 꾸역꾸역 회사에나가 수도없이 많은 회사 사람들과 고객들을 만나야하는 나로서는 몹시 부러운 부분이었다. 내 시간을 팔아서 수입을 얻는 나와같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내가 만나고싶은 사람들만 만나며 일한다는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득이 낮을수록 그런 성향은 더욱 도드라진다. 불편하고 불필요한 인간관계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사업자라면 적어도 내 고객 내 직원은 직접 선택할수있다. 그보다 더 부자가되면 더 많은 자유와 권한이 생기겠지. 그런 측면에서 나는 사회관계 계층의 피라미드에서 제일 아랫단에 있다고 할수있다. 그나마 경력이 늘어나고 포지션이 올라가면 미약하게나마 낫겠지만..
 
요즘에는 집에서 노트북하나로 부수입을 창출하려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고 노력중이다. 쉽지가않다. 남들은 자신의 직업을 온라인사업에 적용시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기도한다. 세상에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은것같다. 그럼 나는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이 똑같은 쳇바퀴의 굴레에서 벗어날수있을까.. 흠... 나는 Hospitality 업계에서만 쭉 일해왔던지라 직접적으로 사람을 많이 많나야하는 직업이라 노트북으로 할수있는 부업의 연관성을 찾기란 쉽지않다. 그럼에도 내가 좋아하고 행복한 일들을 먼저 하면서 차츰 방향성을 찾아갈 예정이다. 또한 불필요한 인관관계는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내인생의 평온함과 행복에 더 집중할것이다.
 
친구가 많고 주위에 사람들이 항상 북적인다고 그 사람이 행복한 사람은 아니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적지않게 본심과 다르게 말을하고 행동해야 할것같다는 생각이 들때가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나의 이미지를 신경쓰며 살아온 삶에 익숙해있기 때문이다. 주위에 사람들이많고, 사교적이고, 사회성이 좋은 아주 정신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보여지기위해 나의 진짜모습을 숨기기도한다. 그에따라 원치않는 말을해야하고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맺어야하는 일들이 부수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런삶에 지칠때면 무엇을위해 내가 살고있는지 그 본질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된다. 
 
물론 인간관계가 협소해도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있다. 친구가 많이 없다고해서 그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불행한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몇몇의 사람들로 돈독한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며 행복을 만들고있다. 몹시 행복해보이고 화려해보이려는 가식적인 일상을 굳이 SNS에 올리지않아도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이면 충분하다. 나는 그런삶을 추구한다. 앞으로도 가능한한 최대한 나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것이다. 내 마음이 원하는일에 집중하고 원치않는 관계나 불편한 관계는 지나칠것이다. 타인의 기분이 상하지않을까 신경쓰다보면 내 행복이 달아난다. 나에게 중요한것이 먼저다.
40세가 되었다.. 남들 기분 하나하나 마음에 걸려서 억지 사회생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먹고사는데 지장이없는 정도로만 사회생활을 간소화 하겠다(지금도 그렇게 살고있지만;;)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관계에 더 집중할것이다. 
내 인생의 모토인 행복하고 심플한 삶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기위해...be happy & be simp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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