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에 외출을해도 기분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는데 꾸준히 하루 이틀 나가다보니 꼴보기 싫었던 휑한 장소나 풍경이 익숙해져서 이젠 좀 담담해진듯 싶다. 산책이나 조깅하기에 좋은 코스가있어 이 동네가 운동하기에는 참 좋은것 같다.
앞으로 마스크없는 세상에서 살수 있을지 모르지만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다시는 돌아갈수 없을것이라는 말이 아마 맞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은 코로나와 비슷한 증상의 어린이 괴질환자가 이미 70명이나 발생했고 사망자도 3명이나 된다. 코로나가 사라지면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할테고 그것이가면 다른것이 또 오는 그런 세상이 올까봐 무섭다.
사람들은 더이상 바이러스라는것에 호들갑떨거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도 없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 되면 어쩌지... 다치거나 아플때 병원가듯이 바이러스도 흔하디 흔한 질병중에 하나가 되는건 아닌가.. 마스크는 신발처럼 집밖을 나가면 꼭 써야하는 물건이 되버리면 어쩌지.. :(
이제 호주도 다른나라들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규제를 서서히 완화하는 로드맵을 발표했고 이미 일부 주는 실행하고 있다. 시드니가 포함되어있는 NSW 주는 이번주 15일 금요일부터 완화된 로드맵에따라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지침이 실행될것이다. 총 3개의 스텝으로 구성되어있고 주정부는 이 세개의 스텝을 7월까지 완료할 계획을 하고있다.
내가 살고있는 NSW 주의 1단계를 대략적으로 살펴보자면...
º 야외에서는 최대 10명까지 모이는것을 허용
º 최대 5명의 손님을 집에 초대가능
º 결혼식에서는 최대 10명의 하객허용
º 장례식에서는 최대 20명의 집안 조문객과 최대 30명의 외부사람의 수용을 허용
º 종교행사 모임은 최대 10명 허용
º 실외 수영장은 제한하고 실외 체육관 및 운동장은 개방 허용
º 국내여행 허용
3단계에서는 드디어 외부로부터의 입국이 허용된다. 그때부터 유학생이나 워홀러들이 호주에 들어올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 나도 쉐어생 구하기가 수월해지겠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많고 입국은 제한했으니 쉐어생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다행이도 오늘 극적으로 쉐어생을 찾았다. 거의 한달만인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일주일도 넘기지 않았는데... 보자마자 마음에 든다고 대부분 그랬으니.. 오늘 구한 쉐어생도 마음에 들어해서 바로 결정했다. 울집은 일단 보러 오기만하면 다 좋아한다 ㅎ 연락자체가 없어서 문제지만 ㅠㅠ 암튼 마음의 짐은 덜었다.
다시 로드맵으로 돌아가서 저런 기준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집에서는 5명만 접촉이 되는데 결혼식이나 장례식은 최대 30명까지 접촉이 가능하다니.. 이 숫자들의 판단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장례식이나 결혼식도 실내일수 있는데 마스크도 끼지않는 호주인들은 실내에서 30명과 접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상상만해도 참으로 무섭다.
한국도 지금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고나서 일부 무개념에 이기적인 사람들로인해 집단감염이 또다시 터진상황인데 호주가 이 로드맵을 잘 지킬수 있을지 의문이다. 로드맵이 시행되고 사회적거리두기 및 위생수칙은 그대로 준수해야함에도 사람들은 분명 본인들의 자유충족을위한 완화된 규정에만 관심을 갖을것이다. 우리나라보다 개인의 자유를 훨씬 더 중요시하는 문화에서 얼마나 남을 배려하면서 공공위생과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할지 미지수다. 한국도 이 정도인데 가득이나 책임감없고 자유만 찾느라 마스크도 징그럽게 안쓰는데 참 걱정스럽다.
오늘 뉴스를 보니 백악관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생겼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할 사람들이 백악관도 지키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쓰라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야기 할수 있을까. 마스크공장을 시찰하러가서 마스크도 끼지않은 대통령이라는 사람. 사회적거리두기와 거리를 두고 업무를 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매체에서 쉽게 볼수있었다. 그리고 뒤에서는 마스크를 썼다.. 나의 보좌관들은 마스크를 항상 쓴다... 라며 구차한 변명이나하는 대통령이라는 사람. 아직 아비규환인데 경제재개를 강행하고.. 강한놈만 살아남으라는거야 뭐야.. 국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않는 사람이 무슨 대통령을 한다는건지. 아무튼 현재 미국은 지구상에서 헬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아닐까 싶다.
요즘들에 한국에서의 삶을 많이 생각한다. 갈때가 된건가.. ㅎ 부디 집단감염사태없이 무사히 3단계까지가서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 코로나가 끝나도 이 나라에 남아있고 싶을까.. 모르겠다.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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